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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트리오 : 연안부두
kintrio_1.jpg (22.0 KB)
아티스트  김 트리오
음반타이틀  연안부두
고유번호  LA-020
발매회사  현대음향
발매일  1979
등록인  coner
등록일  2007/10/11
조회수  2664
추천수  432 [추천하기]


Side A
① 낙서
② 저 하늘 끝까지
③ 연안부두
④ 살짜기 말하겠어요
⑤ 그대 모습


Side B
① 난 믿어
② 꿈속의 님아
③ 옛 추억
④ 가버린 님





국내 락에 대한 재발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가장 놀라움을 선사했던 밴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김대환이 이끌던 김 트리오였다. 1세대 락 드러머인 그의 김 트리오는 조용필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최이철과 이남이라는 빼어난 연주인들이 포진했던 그룹이었다. 김대환의 김 트리오가 화두로 등장하며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밴드가 있다. 바로 ‘연안부두’라는 스매시 히트곡을 기록했던 또 하나의 김 트리오다. 사실 김대환의 김 트리오에 대한 존재 여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을 때, 김 트리오라고 하면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물론, 잊혀졌던 역사를 바로 맞춘다는 의미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두 김 트리오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그저 ‘잘난 척’하기 위해 그 이름만을 들먹이고 있는 현실은 조금 안타깝다. 바로 그들에 의해서 70년대 말의 독보적인 펑키밴드였던 김 트리오는 한낮 ‘연안부두’를 히트시킨 ‘트로트 고고 (Trot + Go Go)’ 내지는 ‘락뽕 (Rock + Trot)’밴드로 폄하되고 있으니 말이다.


김 트리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살펴볼 집단이 하나 있다. 바로 영사운드 출신의 안치행이 설립했던 ‘안타 기획’이다. 계속되는 연재를 통해서 이미 1970년대 초반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던 국내의 락 음악이 1975년 소위 ‘대마초 파동’을 맞으면서 쇄퇴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더 이상의 국내활동에 의미를 잃은 락커들은 도미했으며, 남아있는 밴드의 멤버들은 지하 나이트클럽으로 자신들의 활동무대를 옮겼다. 밴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해 왔던 락에 ‘유행가’를 접목시키며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바로 이렇게 락과 유행가 가락이 만난 음악이 전 세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트로트 고고’이며 ‘락뽕’ 음악이다. 70년대 후반, 우리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대표 남자가수들인 조용필, 최헌, 윤수일, 조경수, 최병걸, 김훈 등은 이미 그림자, 검은 나비, 솜사탕, 메신저스, 트리퍼스 같은 밴드에서 활동한 락 밴드 출신의 보컬리스트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솔로로 독립하며 히트시켰던 곡들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오동잎’, ‘사랑만은 않겠어요’, ‘아니야’, ‘진정 난 몰랐었네’, ‘나를 두고 아리랑’과 같은 트로트 고고 넘버들이다. 바로 이러한 곡들이 젊은이들이 원하는 음악과 유행가를 원하는 기성세대들의 기호를 모두 포용하는 절충안이었으며, 가수들의 생존방식이었던 것이다.


안타기획의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70년대 초반 밴드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대표 안치행을 중심으로 행동대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현(더 맨 출신)과 작곡 과 연주를 담당한 김기표(역시 더 맨 출신)의 확고한 체제는 이미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최헌의 ‘오동잎’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 받았으며, 자신들이 발탁한 윤수일이나 희자매에 이르기까지 국내 음악계의 ‘마이더스 핸드’로 순식간에 부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히트 퍼레이드는 소방차, 박남정, 이규석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김 트리오 역시 안타기획이 발굴한 밴드로, 당시 히트의 정상을 달리던 최헌, 윤수일, 희자매 등과 나란히 안타기획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신들의 위치를 승격시키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는 밴드의 구성원들이 베니 김 쇼를 이끈 베니 김(김영순)의 자제들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무엇보다도 이들에게는 ‘연안부두’라는 스매시 히트곡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한 곡의 히트는 밴드에게 있어서 오히려 마이너스의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를 낳았다. 대중음악시장의 흐름을 꿰뚫고 있던 안치행이 작곡한 ‘연안부두’는 실질적으로 김트리오가 추구하던 음악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고, 이 곡과 유사한 후속타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들이 미국에서 익힌 특유의 펑키 사운드가 ‘디스코 음악’으로 변절한 결과로 들렸을 테니 말이다.


이들의 데뷔앨범인 이 앨범이 발매된 것은 1979년이다. 도발적인 인트로에 이어지는 커팅에 의한 절묘한 기타연주, 쉴 새 없는 드럼의 스티킹을 가진 ‘낙서’는 당시 국내 음악계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보석 같은 트랙으로, 동시대 최고의 연주력을 자랑했던 사랑과 평화의 멋진 호적수가 되었을 만큼 진보적인 곡이다. 키보드를 담당한 홍일점 김선이 직접 작사, 작곡을 담당하고 노래까지 부른 발라드 넘버 ‘저 하늘 끝까지’는 검은색이 물씬 풍기고, 김파가 작곡한 ‘살짜기 말하겠어요’는 ‘연안부두’와 유사한 타령조의 곡이긴 하지만 그 연주에 있어서는 펑키 밴드 특유의 상큼함이 넘친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골고루 섭렵한 김기표가 작곡한 ‘꿈속의 님아’는 선이 굵은 슬랩 베이스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베스트 트랙.


물론 위에서 ‘연안부두’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결코 이 곡에 대해 폄하하려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한 곡으로 인해 한 밴드의 음악성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의미라고나 할까. 김 트리오는 이듬해인 1980년, ‘난 어떡해’가 수록된 2집 음반을 발표했고, 다른 안타기획 소속 뮤지션들과 함께 캐롤 음반 한 장을 발표한 뒤 그 활동무대를 나이트 클럽으로 옮기게 된다.


text | 송명하 webmaster@coner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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