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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B ROCK , 전작들의 노선을 재현하는 순도 100%의 파워메틀
1983년 크리스 임펠리테리와 함께 커버밴드 바이스(Vice)에 가입, 이후 지금까지도 명반으로 회자되는 ‘M.A.R.S, Project: Driver’를 통해 순식간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락계에 정식 데뷔한 랍 락의 신보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누구라도 예상했듯 그의 이전 경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완고한 파워메틀 음반이다.


랍 락의 새로운 음반은 지난 2005년 발표된 [Holy Hell]이후 2년 만에 발매되는 통산 네 번째 음반이며, 음반에 참여한 멤버는 나니아(Narnia)의 칼 요한 그림마크(Carl Johan Grimmark; G), 다니엘 홀(Daniel Hall; G), 안드레아스 올슨(Andreas Olsson; B) 그리고 안드레아스 요한슨(Andreas Johanssen; D)으로 지난 음반과 동일하다. 어떤 뮤지션이 한 장의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고, 아무런 정보가 없더라도 그 팬이 그의 음반을 음반샵에서 집어 드는 행위에는 바로 ‘신뢰’라는 매개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름만 듣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그 신뢰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이 그 음반에 어느 정도 수용되었는가에 따라 음반의 평가에 대한 척도가 되곤 한다. 과연 그렇다면 랍 락의 신보발매와 함께 팬들이 기대하는 점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가 첫 프로 경력을 시작했던 ‘M.A.R.S, Project: Driver’시절부터 초지일관 이어져 내려오는 완고한 메틀이다. 그리고 그 완고함의 중심에 있는 솔로활동 이외에 보여줬던 임펠리테리(Impellitteri), 조슈아(Joshua)와 같은 초절기교의 기타 테크니션들에 결코 주눅들지 않는 강철의 목소리다. 그의 신보 [Garden Of Chaos]는 그러한 점에서 기존 팬들의 든든한 신뢰를 충분히 만족시킬 음반이다. 전작처럼 화려한 멤버의 서포트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로이 Z나 거스 G가 참여했다는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전작의 노선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기계와 같은 투베이스의 연타와 교과서적인 파워메틀 리프를 가진 타이틀 트랙 ‘Garden Of Chaos’, 역시 질주하는 메틀릭 넘버 ‘Satan's Playground’에 이어지는 ‘Savior's Call’. 말 그대로 통쾌하고 시원스런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전형적인 랍 락식 파워메틀의 콤보 펀치다. 미드템포의 헤비 넘버 ‘This Time Is The Last Time’은 중반부의 반전 이후 동양적 성향의 기타 애들립이 삽입되는 등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언뜻 전성기 그래험 보넷의 음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Only A Matter Of Time’은 차가운 음색의 키보드연주가 심포닉한 진행을 유도하는 곡.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랍 락의 활동에는 언제나 뛰어난 기타리스트가 동행한다. 그의 이전 활동에서 랍 락의 이름과 동일선상에 놓여있던 기타리스트의 이름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Holy Hell]부터 새롭게 가입한 칼 요한 그림마크 역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은 ‘Spirit in the Sky’와 같은 곡을 통해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내에는 지난 음반 [Holy Hell]에 보너스트랙으로 실려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본격 메틀 넘버 ‘Ride The Wind’가 앨범의 정식 트랙으로 자리잡아, 시원스런 랍 락의 보컬과 함께 스윕피킹을 필두로 등장하는 거스 G의 화려한 기타테크닉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의 차분한 연주로 시작하는 ‘Unconditional’은 특히 락발라드를 선호하는 국내 팬들이 좋아할 만한 서정적인 넘버다. 장중한 느낌의 ‘Ode To Alexander’로 대단원을 마치는 음반. 아시아권 발매음반과 그 이외의 음반은 서로 다른 아트워크로 제작되었다.


새로운 음반을 제작할 때 언제나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싶어하는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말 그대로 초지일관 한 길만을 가는 뮤지션이 있다. 또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본다면 누군가의 새로운 음반을 기다릴 때 늘 새로운 시도를 했으면 하고 바라는 뮤지션이 있는가하면 절대 변하지 말고 자신이 해 왔던 그 길만을 가 주길 바라는 뮤지션이 있다. 랍 락은 모두 후자의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대로 [Garden Of Chaos]는 일말의 변화도 찾아보기 힘든 전형적인 랍 락식 파워메틀 음반이다. 1980년대 풍 메틀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선택할 만 하며, 최근 발매되는 그렇고 그런 음반들에 식상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권할만한 ‘순도 100%’의 파워메틀 음반이다. (월간 핫뮤직 2007년 10월호)



대전에서 명하.





김승모  2008/02/03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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