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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전성기 하드락의 강렬함으로 무장

아프리카는 대구에서 결성된 하드락 밴드다. 이미 3장의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베테랑 밴드지만, 새롭게 발매되는 음반의 타이틀은 셀프 타이틀의 음반이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제2의 데뷔’라는 마음자세가 음반의 타이틀로 가시화 된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국내에 있어서 락이라는 장르에 대한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더욱이 지방을 연고지로 한 밴드들에게 있어서는 그 상황이란 매서우리 만치 혹독하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또 한가지의 음악을 가지고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은 어쩌면 기적과도 같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많은 밴드들이 현재의 트렌드에 쉽게 현혹되어, 시작과는 달리 쉽게도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바꿔 가는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 하나로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왔다. 그리고, 이전까지 다소 불안했던 멤버교체의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이렇게 새로운 출발선에 집결해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블루스가 그 바탕에 깔린 하드락을 추구한다. 아프리카의 넓디넓은 대지와도 같이 커다란 스케일을 추구한다는 밴드의 취지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하드락은 어찌 보면 락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이지만, 국내에서 정통 하드락을 연주하는 그룹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종주국인 영/미 지역에서 하드락의 거센 열풍이 불어닥쳤던 1970년대 초반 국내의 현실을 상기해 본다면 우리나라에 왜 하드락이라는 음악이 뿌리내리지 못했는가를 쉽사리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스스로가 어려운 현실을 헤쳐왔다고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음악에 있어서도 그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국내에 그 뿌리가 없었던 만큼 학교도 스승도 없는 하드락씬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들 속에서 발표한 석 장의 음반은 홍보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 생명을 다했다. 함께 활동했던 밴드의 멤버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결과에 하나 둘씩 음악과는 다른 ‘생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밴드는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드러머지만, 틈 날 때마다 드럼 스틱을 쥐고 연습에 매진하는 지독한 ‘연습벌레’ 정현규를 중심으로, 재즈에서 락으로 전향해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밴드의 색깔의 확실하게 규정하는 보컬리스트 윤성, 전역 후 그룹 내에 확고한 자신의 자리를 구축한 베이시스트 허우영에, 뉴크 1집에 참여하여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테크닉을 선보였던 기타리스트 송인재가 합류했다. 짧지 않은 밴드의 역사지만, 가히 ‘최강’이라고 표현할 만한 라인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국내 헤비메틀의 터주대감 블랙 신드롬의 기타리스트 김재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서포트와 주변의 동료 뮤지션들의 참여도 음반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Hot Time’의 후주부분 현란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엔딩 솔로는 현재 뉴크의 기타리스트 김용진이 자신보다 한기수 위의 선배인 송인재를 위해 헌납했고, 같은 대구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임스의 기타리스트 노형진은 ‘Let's Talk About It’의 인트로 부분 와와를 이용한 절묘한 솔로와 ‘Rock'n'Roll Music’의 도입부와 엔딩 솔로를 담당했다. 지난해 발매된 뉴크의 음반에 블랙 홀의 주상균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처럼, 이러한 선후배 뮤지션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는 해외의 경우와는 달리 그 뿌리가 탄탄하지 않은 국내 락의 현실 속에 스스로 그 계보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음반은 인상적인 드럼의 필인으로 시작하여 꿈틀거리는 그루브감으로 무장한 ‘삶 그리고 땅’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Hot Time’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하는 전형적인 하드락 리프를 가진 곡으로, 리치 블랙모어에 의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두 현을 이용한 리프라인이 돋보인다. 후반부 페이드아웃으로 가려지긴 했지만 현란한 속주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는 뉴크의 김용진. ‘Homeland’는 블랙 신드롬의 김재만이 작곡한 곡이다. 마치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을 듣는 듯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리프를 가진 이 곡에서 보컬의 윤성이 보여주는 창법은 재니스 조플린 - 로버트 플랜트(레드 제플린) - 앤 윌슨(하트)으로 이어지는 블루스에 기반한 하드락 보컬리스트의 놀랄만한 가창력을 충실히 재현해 낸다. 또 이러한 보컬의 특징은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육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는 ‘Never Fall In Love Again’에서 역시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발표했던 석 장의 디스코그래피가 단순히 숫자만의 나열이 아닌 밴드로서의 성숙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I'll Be There’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보컬과 코러스로만 이루어진 처연한 진행이 일반 락 밴드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의무적’으로 수록하는 싸구려 발라드 넘버들과는 그 격을 달리하며, 경쾌한 16소절 락큰롤 넘버인 ‘Rock'N'Roll Music’은 한글버전과 영어버전이 각각 담겨진 곡으로, 특히 땀내음 물씬 풍기는 공연장에서 관객과의 교감에 일조를 할 만한 곡이다.
‘Paradise’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아프리카의 음악성이 집약된 숨겨진 명곡이다. 대륙풍의 호방한 리프를 동반한 거침없는 사운드는 중반부 반전과 함께 구성미의 극치로 치닫는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러닝타임이 조금 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명실공히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트랙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
‘12月’과 ‘그리운 웃음’, ‘빗속의 질주’는 이전까지의 음반들이 제대로 유통이 되지 않은 관계로, 음반을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팬들을 위한 일종의 보너스 트랙이다. 지난 음반들에 수록된 말 그대로의 ‘베스트 트랙’들.


이미 발표된 아프리카의 음반을 소장하고 있는 팬들이라고 할 지라도, 이들의 새로운 음반은 ‘충격’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새롭다는 점에 공감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이 결코 인위적인 조작이나 대대적인 물량투입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고의 고통을 동반한 밴드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아프리카의 거대한 정글 숲처럼 원시적인 강렬함을 동반한 밴드 아프리카의 음악세계는 더욱 깊고 강력해질 것이다. 그리고 셀프 타이틀의 이번 음반은 바로 그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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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2006) 국내발매 도레미 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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